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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탄절시장 취소·파티 해산…코로나19 위기에 독일, 조치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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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당국에 인화물질 병 날아들어

연합뉴스

24일 베를린 빌머스도르퍼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 위반을 살펴보는 경찰 [A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센주(州)의 프랑크푸르트 당국은 매년 12월 열어온 성탄절 시장을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성탄절 시장에는 매년 200만 명 정도가 찾았다.

프랑크푸르트의 페터 펠트만 시장은 성명에서 "우리의 목적은 다시 전면 통제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를린과 쾰른, 뒤셀도르프 등의 도시도 올해 성탄절 시장을 열지 않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베를린 당국은 전날부터 프리드리히 거리 등 도심의 주요 10개 쇼핑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베를린 당국은 또 모든 실내 행사 및 시위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베를린 당국은 전날 밤 미테지역에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던 페티시 파티를 중단시켰다. 경찰은 공간에 비해 참석 인원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날 발생한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말인데도 1만1천176명에 달했다.

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만4천714명으로 독일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았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독일군은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천800여 명을 투입했다.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의 보건전문가 카를 라우터바흐는 일요신문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통제 조치의 수위를 확연히 높이지 않는 한 전면적인 통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이날 발화물질이 담긴 병들이 날아들었다.

불은 보안요원들에 의해 진화됐고, 유리창 한 개가 깨졌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공격자들은 달아났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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