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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탈리아 다시 봉쇄…식당·술집 6시 이후 영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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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 포폴로 광장에서 정부 방역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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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2만명의 확진자가 보고되며 지난 1월 발병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감염 위험 수준을 최고 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 식당 영업 금지 등 추가 방역 방침을 발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실은 "오는 26일부터 영화관·극장·체육관·수영장은 모두 폐쇄된다. 식당과 술집은 오후 6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력한 봉쇄 조치를 부과한 건 이탈리아가 심각한 재유행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4일엔 1만9644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1차 유행 정점(3월31일, 6554명)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24일 하루 151명 보고됐다. 3~5월 1차 대유행 당시 기록했던 정점(900여명)보다는 훨씬 적지만, 이달 15일(83명)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곳곳에선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인 캄파니아·라치오·밀라노·롬바디아 지역 주지자들은 19일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다음주 피에몬테와 시칠라아 북부 지역에도 비슷한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확산세에 의료 체계는 다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올초 1차 유행 때 건립한 임시 중환자실도 최근 재개장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위기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전후 최악의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다. 24일엔 로마 중심부에서 경찰과 마스크 반대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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