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 소식이 향후 삼성전자 등 관련 주식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나 상속 이슈, 진행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업계는 25일 이 회장의 타계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이 2014년 5월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지 6년이 넘은 세월이 흘렸고 그동안 아들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정착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주가나 향후 경영 성과에 영향은 없다고 본다. 공식적으로 이 부회장 체제에 좀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 회장은 이미 경영권에서 많이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 별세로 발생할 상속 이슈, 26일부터 시작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재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속 등이 정해진 바가 없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데 이 부회장이 지분을 상속받을 때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짚었다. 김지산 센터장은 “소송 중인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의 재판이 사실 더 큰 문제다. 사법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 부회장 체제의 공식 출범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과거 이 회장 사망설은 삼성그룹주 급등을 불러오기도 했다. 2016년 6월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오후 3시 발표 예정’이란 메시지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수십조원 규모로 출렁였다. 당시 삼성물산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8.51% 급등했으며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4.68%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2.08%, 삼성생명은 1.52% 상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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