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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말들…"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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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프랑크푸르트 선언 등 어록 남겨

"한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

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2년 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사진은 198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취임 당시.(삼성전자 제공)2020.10.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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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평소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한번 시작하면 거침없는 말로 인해 재계와 한국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는 충격 요법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하며 남긴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은 이 회장의 대표적인 어록으로 남았다.

다음은 이 회장의 주요 어록.

삼성은 이미 한 개인이나 가족의 차원을 넘어 국민적 기업이 됐다.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1987년 12월, 회장 취임사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선언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다. 기업도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팔아야만 하는 시대라는 뜻이다.
-1996년 1월, 신년사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인간의 지적 창의력이 부의 크기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10년 앞을 내다보면서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무형자산을 확대하는 데 그룹의 경영력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1997년 1월, 신년사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강화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땀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지혜다.
-1998년 1월, 신년사

5년에서 1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2002년 4월, 계열사 사장단 회의

신경영을 안 했으면 삼성이 2류, 3류로 전락했거나 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하다.
-2003년 6월, 신경영 10주년 기념사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2003년 6월, 언론사 인터뷰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은 지식과 브랜드,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한 분야들이 좌우할 것이다.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삼성만의 소프트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일류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다.
-2004년 1월, 신년사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2010년 3월, 경영 복귀

삼성의 미래는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 기업문화를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자.
-2012년 1월, 신년사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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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2년 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사진은 2011년 7월 29일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 번째)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제공)2020.10.2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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