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2011년 경영활동 때 모습. 사진=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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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을 향해 “당신은 영원한 일등”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허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병상에서 일어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시니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시고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시던 회장님이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허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한국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을 실천한 기업인으로 이건희 회장을 추억했다.
허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고 분해하셨을 정도로 무수한 전자기기를 다루시어 일찍이 반도체의 중요성을 깨달으셨다”며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살 길은 바로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산업이라는 확신을 얻고 사업을 결심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향한 회장님의 열정과 노력은 마침내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을 발휘한 승부사이셨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허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변해야 살아남는다’고 외치던 개혁가로 평가했다. 국제화 시대에선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가 된다던 이건희 회장이 장장 68일 동안 1800명의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던 일화도 소개했다.
품질만큼은 타협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이건회 회장을 기억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1995년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의 ‘불량제품 화형식’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무선전화 제품출시를 서두르다 불량률이 높아지자, 불량을 근절하자는 회장님의 단호한 의지 하에 15만대의 무선전화기들이 불구덩이 속으로 내던져졌다”고 술회했다.
허 회장은 “회장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초일류기업을 넘어 초일류국가를 향한 쉼 없는 여정이었다”며 “저희 후배들은 회장님의 그 큰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일등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끝을 맺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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