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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비대면 시대 준비하는 물리보안 '빅3'...미래 전략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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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ADT캡스, 상반기 실적 선방

코로나19 이후 무인 매장·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수요 증가

KT텔레캅은 '공간관리 전문기업' 진화 추진

보안+a…생활편의 비즈니스 융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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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국내 물리보안 '빅3'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전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전례없는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무인 매장 시스템, 생체 인식 보안 시스템 등을 내세워 비대면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최근 1년 사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미래 전략을 짜고 있는 세 업체가 어떻게 시장을 개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희찬 대표가 이끄는 에스원은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927억원, 영업이익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6.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전 산업 분야가 침체된 상황에서, 에스원이 5년 만에 '재무통' 대표로 리더십이 교체된 뒤 기록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상반기 실적은 비대면 보안 비즈니스가 주도했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않고, 야간에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무인매장 보안시스템과 별도의 접촉 시간 없이 0.3초 만에 신원 확인이 가능한 얼굴인식 스피드게이트 등이 코로나19 시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무인매장 보안시스템을 도입한 편의점은 지난해 기준 90여 곳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60여 곳에 추가 도입됐다. 무인 주차장 사업 또한 유망 사업으로 꼽힌다. 에스원은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와 손잡고 카카오T 주차 서비스에 에스원 건물관리 및 주차장 운영 노하우를 더한 무인 파킹 솔루션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만 5조원 규모 시장으로 평가받는 주차 시장에서 지능형 주차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신규 사업은 또 다른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 물리보안 업계는 안심, 안전의 관점에서만 바라봤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생활 편의 관점으로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며 "보안이라는 메인 비즈니스를 가져가면서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생체 인식, 지능형 CC(폐쇄회로)TV 등을 도입해 편리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강화해 가고 있다. 2018년 10월 SK텔레콤에 인수된 ADT캡스는 1년 뒤 박진효 대표(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 겸임)가 부임하면서 올해부터는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에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캡스 스마트빌리지'를 출시하는 한편, 드론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기 위해 '5GX 드론 솔루션의 개발 및 사업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ADT캡스의 미래는 '융합'에 있다. SK그룹의 물리보안 업체 NSOK를 흡수 합병한 이후 SK인포섹, IDQ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정보보안, 양자 기반 보안 시스템 등 융합 보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DT캡스를 필두로 한 보안 사업은 SK 그룹이 추진 중인 5G, 모빌리티 사업 등 탈 통신 방향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박진효 대표가)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융합 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 3월부터 박대수 대표가 이끄는 KT텔레캅도 보안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의 취임 일성이 'KT그룹의 강점인 AI·5G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한 융합보안 확대'였던 만큼 지능형 CCTV, 스마트 병원 구축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3분기 실적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하반기에는 무인 보안 솔루션 도입을 시작으로 무인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며 "보안과 결합한 선진화된 빌딩 관리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공간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 관리 전문 기업으로 진화를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국내 물리보안 '빅3'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전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전례
신보훈 기자 bb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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