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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해외주식 톺아보기]베트남 철강기업 ‘호아팟그룹’, 중국 수출 급증으로 분기 실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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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건설용 철강, 강관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대표 철강업체인 호아팟그룹(HPG VN)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39조6000억동(25일 현재 ‘100베트남동=4.87원’ 적용 시 1조9285억원), 순이익은 5조1000억동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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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팟그룹 주가 추이. [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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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철강 부문이 83%, 육가공 부문이 13%를 차지했다.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중국 등으로 철강 수출이 67% 급증했다.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Dung Quat 생산 단지의 감가 상각과 빌렛(형강으로 압연하기 전의, 각형 단면을 가진 강재) 등 수익성 낮은 제품의 판매량 급증으로 철강 부문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AGM에서 2020년 매출액 81조동, 순이익 9조6000억동으로 제시됐다. 철강 수출은 3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 중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며 “Quang Tri-Hue-Da Nang 남북 고속도로 건설, 국제공항 확장 등 공공 부문 건설이 재개되며 베트남 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아팟그룹은 1992년 건설 기계 전문 무역회사에서 시작해 2017년 지주사로 전환 후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됐다. 철강업 외에도 자회사를 통해 가구, 부동산, 농축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용 철강과 강관 시장점유율은 각각 26.2%와 31.5%로 업계 1위이다.

고로 방식의 일관제철소로 밸류 체인의 하단인 철광석부터 철강 완제품까지 생산 가능하다. 2019년말 Drung Quat 신 공장 건설 프로젝트 1단계가 완료돼 생산에 돌입했다.

2020년 건설용 철강과 강관 생산 캐파가 가각 100만t씩 증가해 전체 생산 캐파는 연간 220만t에서 42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2023년 3월까지 연장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일본, 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태국, 캄보디아 등으로 건설용 철강을 수출하며 지난 8월부터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연평균 17%씩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료, 육가공업에 진출했다. 2019년 농축산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7% 증가한 8조동(전체 매출의 13%)을 기록했다. 연간 생돈 생산량을 2019년 30만마리에서 2020년 50만마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 분야 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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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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