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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유한킴벌리, "중국시장 공략 어렵네" 1년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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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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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동의 해외직구전략합작책임자 크리스틴왕 총괄(왼쪽)과 유한킴벌리 해외신성장본부 노현준 상무가 지난해 6월 11일 중국 북경 징동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유한킴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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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국내의 저출산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일정 기간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본다.

25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중국 최대 소매유통기업 징동닷컴에 이어 7월에는 중국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왕이카오라와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이들의 제휴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중국 진출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한킴벌리는 중국에서 약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시작으로 브랜드 자리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대외 미팅이 불가능 했고 영업에 필요한 프로모션과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며 "중국에서 비즈니스가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실적이 예상에 크지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마스크에 대한 수출 규제로 마스크 판매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기저귀, 생리대 등을 대표제품으로 하는 유한킴벌리는 저출산에 따른 시장 축소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수출'에서 찾고 있다. 특히 합작사인 킴벌리클라크를 통해 해외 연 매출을 1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해왔지만 지난해부터 2018년부터 유한킴벌리가 직접 진출해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주력 사업 부문이던 아기 기저귀 매출 비중이 2017년 30.7%에서 2018년 2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2018년 매출액은 1조3271억원으로 2017년 1조3567억원 보다 줄어 역성장했다. 2018년 영업이익도 14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가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31억원, 1733억원을 기록했다.

유한킴벌리는 앞으로 중국에서 품목 다각화와 마스크 수출 허용에 따른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은 현재 초기 투자기간으로 생각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마스크 수출규제도 허용돼 손소독 물티슈나 마스크 등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실적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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