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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20여년이 훌적 지났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포하며 내놓은 이 말 한마디는 한국사회에 변화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평소 말을 아꼈던 이건희 회장은 한번 시작하면 재계와 한국사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발언을 내놨다. 1987년 삼성그룹 회장 취임사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깜짝 발표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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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신경영 선포 때는 "잘 해봐야 1.5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류는 절대로 안된다. 지금 안 변하면"이라며 경영진의 변화를 촉구했고 2013년 신경영 선포 20주년 행사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 밖에도 "천재 한사람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은 다 사라질 것이다"라며 끊임없이 임직원의 긴장과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25년 전인 1995년 "정치인은 4류, 관료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며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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