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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천→베이징' 하늘문 연 中…한중 관계개선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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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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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항공기가 계류돼 있다./사진=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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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지난 3월23일 이후 막혔던 한국발 정기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이 7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교류를 점차 정상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평가된다.

25일 중국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인천발 베이징 직항편이 매주 운항된다.

중국은 지난 3월2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선은 지방을 경유하도록 해 교민이나 주재원들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정기편 운항으로 베이징으로 복귀가 필요한 자영업자 등 교민과 유학생들의 복귀가 한결 수월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기 노선이 다시 열리면서 한중간 우호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부터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8개국을 대상으로 9개 정기편의 베이징행 직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당시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던 시기여서 3편의 전세기만 베이징 수도 공항을 이용했다.

이번에 한국발 베이징행 항공편이 추가되면서 베이징 직항 정기편은 현재 8개국 9편에서, 9개국 10편으로 늘었다.

다만 중국 입국 후 방역조치는 변함이 없다. 승객들은 중국 도착 후 14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일부 주민위원회는 격리 이후에도 1주일간의 자가격리를 요구하기도 한다.

중국이 26일 개최되는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를 앞두고 한국을 정기편 운항국가에 포함 시킨 것도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외교고립 전략을 펴고 있고, 중국은 이 공격을 뚫기 위해 우군 만들기기 절실한 상황이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주변국 중에서 인도나 일본 등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을 우호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우리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중 갈등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중국 지도부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며 "우호세력을 만들기 위해 당분간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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