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별세]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라"···고인이 남긴 말말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나는 사람에 대한 욕심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재계의 거목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삼성의 ‘제 2의 창업’을 이끈 고인은 생전 주옥같은 말들을 남겼다. 한국 재계 역사에 깊게 새겨진 말들을 통해 고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첨단 기술 산업 분야를 더욱 넓혀 나가겠습니다.”(1987년 12월 취임사)

“모든 지역전문가 출신들이 회사를 떠나도 좋다. 무조건 시행하라. 그 사람들이 삼성을 떠나면 어딜 가겠는가? 스스로 무역회사를 차리거나 다른 수출기업으로 갈 것 아닌가? 그럼 우리나라 전체에 좋은 것 아닌가. 삼성만 생각할 것 없다.”(1990년 지역전문가 제도 시행하며)

“내 재산을 늘리기 위해 이렇게 떠드는 것이 아니다. 재산이 10배 더 늘어봐야 내게는 별 의미가 없다. 여러분이 잘되게, 회사가 잘되게, 나라가 잘되게, 여러분의 자손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다.”(1993년 2월 미국 로스엔젤리스 전자 사장단 회의)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나는 앞으로 5년간 이런 식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그만두겠다. 10년을 해도 안 된다면 영원히 안 되는 것이다.”(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회의)

“나는 사람에 대한 욕심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 조금이라도 남보다 나은 사람, 우수한 사람은 단 한 명이라도 내놓을 수가 없다. 돈 몇 푼 나가는 것은 신경도 안 쓴다. 우수한 사람을 더 데리고 더 효율을 내면 된다.”(1993년 7월 신경영 회의)

“한 가지를 천 번 하면 박사가 된다. 정보가 상식이 되고, 상식이 모여 지식이 되며 결국 지혜로 통한다. 이런 식으로 전무까지 쭉 올라오면 이것이 진정 평생직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이것은 이 세상에는 아직 없는 월급쟁이 천국을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도전이다.”(1993년 7월 7.4제를 시행하며)

“잘못된 행정 규제와 권위의식이 없어지지 않으면 21세기에 한국은 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사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삼류, 기업은 이류다.”(1995년 4월 중국 베이징 방문)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다. 기업도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팔아야만 하는 시대라는 뜻이다.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한 창의력이야말로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자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처가 되리라고 확신한다.”(1996년 신년사)

“5년 후 또는 1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난다.”(2002년 6월 그룹 사장단 회의)

“초음속을 돌파할 때는 재료부터 엔진까지 전부 바꿔야 한다. 2008년까지 엔진 바디의 재료를 바꾸고 파일럿부터 직원 훈련시키는 태도까지 전부 변화시켜야 한다. 휴대폰 공장이 창조적 초일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하라.”(2004년 6월 구미공장 방문때)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고생을 해야 하는 위치다.”(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기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2010년 3월 경영복귀를 선언하며)

“제조업의 관건은 협력사 육성이다. 협력사 사장들이 자신의 재산과 인생을 모두 걸고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제대로 된 품질이 나오고 사업 경쟁력이 생긴다. 여기에 삼성의 미래가 달렸다.”(2010년 9월 협력사 경영진단 결과 보고)

“지금부터 10년은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도전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21세기를 주도하며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기업, 안심하고 일에 전념하는 기업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사업구조가 선순환 되어야 하며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은 10년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들어서야 합니다.”(2011년 신년사)

“이제 20년이 되었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모든 인간은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더 열심히 뛰고 더 사물을 깊게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013년 4월 귀국하며)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