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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주목!e스몰캡]배달음식의 시대…‘백판지’로 주목받는 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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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판지 시장점유율 3위…다품종 소량생산 특화

2Q 영업익 71억, 전년比 90%↑…매출증가 계속될 듯

해성산업과 시너지효과…재료구입비 절감 전망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배달음식 시장입니다. 급격히 증가한 배달음식 수요와 함께 음식 포장재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이번 주 소개할 세하(027970)는 배달 음식 포장재인 ‘식품용 백판지’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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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는 1984년 세림제지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산업용지 제조회사입니다. 과거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 전문투자기관인 유암코PEF에 인수되기도 했으나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해성산업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1996년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회사가 만드는 백판지는 제과, 식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포장재입니다. 배달시켰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치킨 및 피자 박스 등이 백판지 소재입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푸라닭의 검은색 치킨박스 도 세하의 제품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회사의 백판지 매출 비중은 80% 이상입니다.

지난해 기준 백판지 업계 순위는 한솔제지(213500)(39.2%)와 깨끗한나라(004540)(26%)가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하는 16%로 3위입니다. 순위에서는 다소 밀리는 세하의 강점은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는 점입니다.

DB금융투자는 “(세하는)국내 식품 대기업들과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고객 요구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 매출 안정성이 높다”며 “동사는 롯데제과, 동서식품, 오뚜기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과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설명했습니다.

세하는 지난 2분기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74%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무려 91.89% 늘어나면서 확실한 코로나 수혜주임을 입증했습니다. 핵심 원재료인 고지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5개 분기 연속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게 DB금융투자의 설명입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전체 매출액은 1979억원, 영업익은 2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37%, 94.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계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 2022년에는 매출액 2334억원, 영업익 3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주목하는 회사의 또 다른 장점은 해성산업(034810)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입니다. 해성산업이 보유한 한국제지와 원재료 통합구매를 통해 원재료비를 연간 20억~30억원 절감할 수 있으며, 사업 규모가 더 큰 한국제지의 영업채널을 활용한 고객기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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