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플렉스' '욜로'는 옛말… MZ세대 '짠내'나는 절약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손민지 매니저] [알뜰살뜰 MZ세대]

# 지난달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0대와 20대 총 42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7%)이 명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대의 33.6%가 추석 이후 명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해 20대(26.1%)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사진= 알바천국


MZ세대의 소비 성향은 주로 ‘플렉스(Flex)’나 ‘욜로(YOLO)’로 정의한다. 미래를 위한 저축 대신 현재의 나를 위해 소비하고, 이를 자랑하는 행위가 MZ세대의 트렌드란 것이다.

하지만 MZ세대를 오로지 ‘소비’ 주체로만 규정한다면 이는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플렉스도 플렉스 나름. MZ세대는 플렉스가 필요한 곳과 절약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구분한다.


배송비 아끼려고… ‘콩 한 쪽’도 나눠 사기

머니투데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구매를 할 때 최소 금액을 채워 ‘무료 배송’ 혜택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다만 무료 배송을 위해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다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거나, 추가로 구매한 상품을 다 쓰지 못해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MZ세대에선 ‘제품 소분’이 유행이다. ‘소분’ 현상은 무료 배송을 위해 제품을 대량 구매한 사람이 구매한 제품을 잘게 나눠 중고마켓이나 학교 커뮤니티에 되파는 것을 뜻한다.

실제 중고마켓에 가면 SNS에서 화제였던 수수깡 젤리부터 메모지, 화장품, 나아가 고양이 사료까지 대량 구매한 모든 것을 잘게 나눠 담은 뒤, 몇천 원 안팎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대량 구매를 한 사람도, 소분한 상품을 구매한 사람도 배송비 없이 원하는 만큼만 상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분 구매 현상은 ‘공동 구매’와 비슷하기도 하다. 온라인으로 미리 소분할 사람을 모아 한 사람이 구매와 배송을 진행한 후, 나눠 갖기도 해서다.


“유튜브 파티원 구합니다”…'구독팟' 현상

머니투데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경제 시대다. 신문과 TV 외에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유튜브 프리미엄만 한 달에 만 원이 넘는다. 넷플릭스나 음원 사이트까지 구독하다 보면 매달 내는 구독료만 수만 원에 달한다.

그래서 구독팟이 등장했다. 구독팟은 ‘구독’과 함께 게임 하는 팀원을 뜻하는 ‘파티원’을 합친 신조어로, 구독료를 줄이기 위해 구독 서비스의 계정을 공유하는 모임을 뜻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사람을 모집하는 ‘4FLIX’라는 전용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곳에서 MZ세대는 계정 공유를 원하는 사람을 모아 구독료를 절감한다.

실제 넷플릭스 프리미엄 멤버십은 매달 1만 4500원을 내야 한다. 최대 4대 기기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이 멤버십을 4명이 공유하면 매월 1인당 3625원으로 가격이 내려가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

머니투데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1020 세대 내에서도 나름대로 절약과 저축 문법이 존재했다. MZ 세대는 거대한 투자 전략을 가지진 않아도 절약과 저축에 주체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깨알 같은 절약 정신 또한 MZ세대의 특성이지 않을까.

손민지 매니저 handmin72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