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폭스바겐의 콤팩트 세단 제타가 200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 뿐만 아니라 5년·15만km의 유지 보수 서비스 보증 기간까지 적용해 다시 한번 수입차의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형 7세대 제타의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초도 물량(2650대)보다 많은 계약이 몰렸다. 초도 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폭스바겐 측은 계약 접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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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대에 독일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최근 폭스바겐은 지난 8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을 최대 2000만원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신형 7세대 제타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하면 프리미엄 모델이 2714만9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이 2951만6000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금융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4%를 추가 할인받아 232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동급 국산 세단 아반떼의 가격(1570만~2526만원)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또한 5년·15만km의 보증 연장 기간을 제공하며 최대 3년 동안 소모품 교환을 지원하는 '서비스 플러스 쿠폰'도 지급한다. 판매 가격 뿐만아니라 유지 보수 비용까지 감안해 총 소유 비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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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신형 제타는 MQB(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첫 번째 제타 모델이다. 엔진은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낸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엠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통풍시트 및 앞뒷좌석 히팅시트 등 편의 사양이 적용됐으며, 안전 주행 시스템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됐다.
1979년 처음 출시된 제타는 40여년 동안 전 세계에서 175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2005년 출시 이후 1만7000대 이상 팔렸다. 특히 직전 모델인 6세대 제타가 1만5000대 이상 팔리며 국내 시장 판매를 주도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수입 세단을 '첫 차' 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이번 신형 제타의 론칭 에디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수입 세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제타의 론칭에 이어 내년까지 7개의 핵심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제타의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중형 세단 파사트 GT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콤팩트 SUV 티록과 하반기에는 신형 골프를 출시하며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ID.4는 2022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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