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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홍삼·에이즈 약 병용 땐 면역세포 수 감소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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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학회 추계 학술대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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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2020년 고려인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울산대 의대 조영걸 교수(미생물학)의 ‘30년 이상 HIV·AIDS의 인삼 병용 요법’이 발표됐다.

조 교수 연구팀이 1991년부터 HIV-1 환자에 대한 고려홍삼(KRG)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홍삼(사진)과 에이즈 치료제를 병용하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덜 생기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2010년 이후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에이즈 치료제를 평균 53개월 복용 중인데, 홍삼을 섭취하는 경우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96개월 동안 면역세포(CD4+T) 수의 감소 변화를 관찰한 결과, 홍삼 섭취가 CD4+T 세포수 감소 지연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57명의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41명)과 홍삼섭취군(116명)을 비교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면역세포인 CD4+T 세포의 감소가 1.6배 낮았다.

조 교수는 “30년 동안 홍삼이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와 AIDS(선천성면역결핍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홍삼이 면역세포 CD4+T 세포수를 유지하거나 증가시켜 AIDS의 진행률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명대 제천한방병원 김형준 교수팀은 면역이 저하된 일반인 9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세포(T세포, B세포, 백혈구)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홍삼섭취군과 위약군은 홍삼정(정제) 2g/일과 위약을 8주 동안 섭취한 후 섭취 전과 T세포 수(총 T세포, 도움 T세포, 세포독성 T세포), B세포 수, 백혈구 수를 비교한 결과 홍삼섭취군은 전 항목에서 0.43%~2.9% 증가한 반면 위약군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0.13% 증가하는데 그쳤다.

홍삼섭취군이 위약군에 비해 면역세포의 증가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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