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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WTO 총장 지지 후보 합의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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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도…"다수는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동유럽·발트국가는 한국 후보 지지"

연합뉴스

WTO 수장 선거 최종결선에 오른 유명희ㆍ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ㆍ외무장관이 지난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한국과 나이지리아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를 두고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다수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가운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는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5명의 외교관은 폴리티코에 말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EU 정상들은 최근 EU와 아프리카의 관계라는 맥락에서 이번 지명에 대해 논의했으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일치된 입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봤으나 동유럽 국가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EU 회원국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회의가 취소됐다고 이 5명의 외교관은 전했다. 독일은 시간을 벌기 위해 23일로 회의를 옮겼다.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국가의 외교관들은 한국이 동유럽, 중유럽 일부 지역과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 유 본부장이 더 우세한 통상 분야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지지 이유로 들고 있다.

독일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하는 국가들이 EU 회원국 다수의 입장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각국과 개별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폴란드 등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몇몇 국가들은 비공식적으로는 그들이 합의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러나 독일이 이날까지 모든 회원국이 다 받아들이도록 하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이날 열리는 EU 회원국 통상 외교관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EU 회원국 대사들이 오는 26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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