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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항미정신 띄우기’…시진핑 “중국군 애국·영웅주의 정신이 6·25서 위대한 승리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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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항미원조는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 /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으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켜” /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중국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

세계일보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된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CCTV 캡처


중국이 23일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전쟁을 지칭하는 명칭)’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70년 전 중국인민지원군은 인민들의 중요한 부탁과 민족의 기대를 몸에 지니고 ‘평화수호, 침략 반대’의 기치를 들고 압록강을 넘었다”면서 “중국군은 위대한 애국정신과 영웅주의 정신을 갖고 북한 인민과 군과 손잡고 2년9개월 동안 목숨을 걸고 싸웠고, 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 “위대한 항미원조는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했다”면서 “또한 신중국의 안전, 중국 인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수호했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으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켰다”고 역설했다.

이어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중화민족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고 인류 평화, 발전, 진보의 역사에도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동안 우리는 전세대 혁명가들이 국제적 정의, 세계평화 수호를 위해 세운 공로를 잊지 않았다”면서 “당중앙과 마오쩌둥 동지가 중국지원군이 (북중) 국경을 넘어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는데 지난 70년간 우리는 이 결정의 깊고 큰 의미를 잊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19만7000명 영웅(지원군 장병)이 조국과 인민 및 평화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희생했다”면서 지난 70년간 우리는 지원군 장병을 포함해 이번 전쟁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 가운데 북한노동당과 정부, 인민은 중국지원군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원했다”면서 “양국 인민과 군은 생사를 함께하면서 피로 위대한 전투적 우정을 맺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와 인민들은 우호적인 국제조직과 인사들이 지원군의 작전에 유력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고, 중국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이라면서 “근대이후 중국 인민은 침략의 피해와 전쟁의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이해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1950년 6월25일 한국 내전이 폭발한 이후 미국 정부는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출발해 한국내전 무력 간섭 결정을 내렸고 제7함대를 대만해협에 파견했다”면서 “그해 10월초 미군은 중국 정부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38선을 넘었고 전쟁의 불길은 북중 접경지역까지 옮겨붙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 전투기는 중국 동북부 접경지역을 폭격했고, 중국 인민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면서 “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북한노동당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1950년 10월19일 중국지원군은 총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 인솔하에 전쟁에 참여했고, 이는 정의로운 부대의 정의로운 행보”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당시 미국과 중국의 국력은 현저한 차이가 있었지만, 중국군은 북한군민과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북중 군은 미군을 패배시켜 미군 불패의 신화를 깼으며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에 서명을 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민은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지만 무서워 하지도 않는다”면서 “그어떤 어려움과 위기도 중국 인민들을 겁 먹게 할수 없으며 패배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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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인민군 전사자묘를 참배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선양(瀋陽)의 항미원조 열사능에 화환을 보내며 북중 우호관계를 연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 전선 참전 70돌에 즈음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시 항미원조 열사릉원과 단둥(丹東)시 항미원조 기념탑에 꽃바구니들을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화환 진정식은 지난 22일 이뤄졌으며 주중 북한 대사와 중국에서 사업 중인 북한 간부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와 랴오닝·선양·단둥의 간부들이 참석했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오는 25일 항미원조 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친선관계를 연일 과시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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