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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인류세 시대 코로나 공격…인간은 또다시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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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가 오기 전까지 인류는 역대 최장의 태평성대를 누리는 듯했다. 전쟁과 역병, 기아도 없는 인류의 황금기를 말이다. 그 누구도 대규모 전염병이 21세기에 도래하리라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악의 질병으로 유럽을 초토화시켰던 흑사병처럼, 팬데믹이 우리 현실이 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과 지진, 폭우, 산불 같은 재난 상황도 멀리 있지 않다. 현대 문명은 다시 폐허가 될 것인가. 코로나 시대,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 질문들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 인류가 겪었던 재앙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청동기 시대의 갑작스러운 붕괴와 과거 로마 제국의 몰락, 흑사병·스페인 대독감의 출현 등 세계사는 온갖 재앙으로 점철돼 있다.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가톨릭 교회의 위상과 계급 체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토록 믿었던 신은 역병으로 인한 죽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인류가 개발한 초강력 핵무기는 또 어떤가. 핵무기 출현으로 단 한 사람의 결정이 수천만 명의 목숨을 고작 몇 분 안에 앗아갈 수 있게 됐다.

책 '하드코어 히스토리'는 오랫동안 '종말론'에 꽂혀 "종말은 늘 가까이에 있다"고 외쳤던 작가 댄 칼린의 저서다. 이 책 원제도 '종말은 항상 가까이에(The End is Always Near)'다. 그는 2006년부터 팟캐스트 '하드코어 히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오디오 콘텐츠계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구독자 수 800만명, 다운로드 수 1억회라는 놀라운 기록도 세웠다.

코로나 시대를 일찌감치 예견한 듯한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종말의 눈으로 인류 생존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면 코로나 위기에 대한 극복 방법도 손에 잡히게 될까.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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