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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국립창극단, 코로나19로 순연한 '아비. 방연' 3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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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이후 5년 만에 재공연

노래 추가·편곡 변화 '업그레이드'

최호성·박지현 부녀 역할 재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레퍼토리 창극 ‘아비. 방연’을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아비. 방연’은 2015년 국립창극단이 초연한 작품이다. 지난 3월 5년 만에 재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해 약 8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조선 초기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할 당시 강원도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을 호송하고 유배 중이던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임무를 맡았던 실존 인물 왕방연을 소재로 한다. 극본을 쓴 작가 한아름은 의금부도사 왕방연의 존재에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평생 강직하게 살아왔지만,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파도 속에서 자식을 위해 신념을 꺾어야만 했던 한 아버지의 고뇌와 슬픔을 그린다.

초연 당시 서재형 연출의 섬세한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탄탄한 대본, 황호준 작곡가의 음악과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제작진은 작품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더욱 농도 짙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사 일부를 노랫말로 수정하고 노래 추가 및 편곡 등 변화를 줄 예정이다.

또한 거문고와 다양한 목관악기 등으로 이색적인 조합을 이뤘던 초연 편성에 대금과 아쟁을 더해 전통적 색채를 강조할 예정이다. 조명과 영상을 새롭게 디자인해 한층 세련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왕방연 역은 국립창극단 단원 최호성이 맡는다. 왕방연의 딸 소사 역에는 객원배우 박지현이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5년 만에 극 중 부녀로 재회해 보다 농익은 소리와 연기로 애틋한 부성애와 지극한 효심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 중견 배우 김금미가 도창으로 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민은경이 단종 역을 맡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친다. 이밖에도 김준수(수양대군 역), 이시웅(한명회 역), 이광복(송석동 역), 유태평양(성삼문 역) 등이 출연한다.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로 공연을 진행한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이데일리

국립창극단 ‘아비. 방연’ 포스터(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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