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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중학생 '문화재 기증'에 SNS로 감동 전한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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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해 'Sea of Korea'로 표시한 18세기 세계지도…"어린 학생인데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본)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중학생의 '아름다운 기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너무 늦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행을 알린다. 지난 6월,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이 보낸 문화재 두 점이 청와대로 배달됐다"고 말했다.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조선 선조 시기 한·일 간의 교류가 담긴 일본의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하권이다.


문 대통령은 "18세기의 세계지도는 유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의 동해를 조선해의 영문 표기인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다"면서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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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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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절차 진행 과정에서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권, 조선 후기와 청나라 서적 일곱 권을 함께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 학생으로서 참으로 훌륭한 일인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2월, 일제에 의한 안중근 의사의 재판과정을 보여주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넉 점을 기증해주었고 제가 청와대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나눈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 옛것에 대한 열정 없이 살림을 쪼개가며 수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 발굴의 기쁨 또한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다. ‘꾸준한 기증’의 약속을 지킨 조민기 학생도 대견하고, 수집의 열정과 안목뿐 아니라 기증의 보람까지 아들에게 나눠주신 아버님도 매우 훌륭한 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민기 학생은 문화재와 함께 편지를 보냈다고 전하면서 "어린 학생인데도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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