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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윤석열 “조국 낙마 언급?…박상기 전 장관이 선처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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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선처’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언급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조 전 장관 압수수색 당일 박 장관이 보자고해 청와대 가까운 곳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당시 박 장관이 어찌하면 좀 선처가 됐냐고 여쭤봤다”며 “이 질문에 조심스럽게 야당이나 언론이 자꾸 의혹을 제기하는데 여기서 그냥 사퇴를 하시면 좀 조용해져서 일 처리에 재량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과 개인적으로 친밀하지 않지만, 총장 임명을 전후해 검찰 인사도 같이 여러 차례 많이 논의도 했다”며 “이 수사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도 인간이기에 굉장히 번민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이 윤 총장에게 청탁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교수 출신으로 장관직을 털고 나가는 사람이 청탁을 했는지 청와대에서 부탁을 했는지 밝혀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청탁이라고 보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해결되겠지 같이 걱정하려는 취지”라며 “같이 인사협의도 하고 그런 사이라 어떻게 해야되는지 여쭤보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또 “당시 박 장관이 이렇게 중요한 사안은 사전에 보고해주지 그랬냐는 취지로 말했다”며 “박 전 장관님께 ‘현 정부 들어 압수수색 등 기밀한 사항은 한번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검찰이 조 전 장관 후보자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한 날 윤 총장이 사모펀드 문제 등을 제기하며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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