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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감장 선 임영록 대표 "법 떠나 소상공인 상생 더 신경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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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22일 산자중기위 국감 증인 출석

아시아경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지역 상생 협력, 골목상권 침해 문제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임영록 대표가 2017년 '스타필드 고양'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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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적 기준을 떠나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문제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날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안성·수원점 관련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 문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소환됐다. 임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증인으로 출석했다. 스타필드 안성점은 지난 7일 경기도 안동IC 인근 유통단지에 문을 열었다.


이날 증인 출석을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스타필드 안성점의 상생 협력 평가서를 보면 안성점은 반경 5km에 평택의 통복시장이 있음에도 11km나 떨어진 안성 중앙 전통시장에 대한 내용만 나와 있다"며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평택 쪽 저항이 심할 것 같아 일부러 배제하는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안성점은 출점 시 지역상생을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무료 배달을 시행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보면 결제금액 3만원 미만인 경우로 한정해 무료배달을 금지하고 있다"며 "3만원 이하에만 배달을 안 한다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상생 협력 평가서 항목을 보면 3km 이내 전통시장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도록 돼 있는데 근방에 시장이 없어 안성 중앙시장을 넣게 된 것"이라며 "기업 경영에 있어 법적 기준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자 공감이 핵심이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가서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안성점을 개점하면서 통복시장과 1년 전부터 협의해오면서 오픈 2~3개월 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며 "지역 상생 방안을 고민하던 중 경기보증신용재단에 보증보험료를 출연해 이를 재원으로 평택과 안성의 신용이 부족한 분들께 대출해주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 안성점의 배달 금지 기준 금액이 낮다는 지적에는 머리를 숙이고 보강 의사를 전했다.


내달 수원 화서역 인근 상업용지에 착공 예정인 스타필드 수원점도 국감서 도마에 올랐다. 이동주 의원은 "이미 해당 지역에서만 복합쇼핑몰 1개, 백화점 3개, 대형마트 13개가 영업 중인데 출혈경쟁을 굳이 감수하고 진출해야겠냐"고 지적한 후 "스타필드는 임차인들에게 혼합임대료를 적용해 정해진 매출을 뽑고 그 이상 (임대 매출이) 올라가면 이에 따라 뽑아먹는 식의 영업을 하는데 이는 소상공인 등골을 빼먹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영록 대표는 "스타필드는 업의 본질이 아이를 둔 가족, 친구들끼리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물건을 파는 대형마트와는 다르다"며 "혼합임대료 부분은 쉽게 바꾸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나 법적 기준을 떠나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관련 정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동서울터미널 개발 관련 기존 임차인(소상공인) 퇴점 조건부 매매 계약에 따른 대승적 차원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지적에는 "컨소시엄 파트너사인 한진중공업에 관련 문제에 대한 의원님의 지적사항을 전달하고 더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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