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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尹 “과거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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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질책에 서운함 표출

朴, 7년 전엔 “의로운 검사” 치켜세워

이번엔 “尹총장 정의는 선택적 정의”

尹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항변

세계일보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랬잖습니까.”

사법시험 동기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정면충돌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의혹 사건이 배당된 뒤 언론사 사주를 만났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 드리기 어렵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은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사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다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주들을 만나는 게 관행”이냐 “윤 총장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고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과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질책했다.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그 전엔 그러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박 의원은 7년 전에는 윤 총장을 “의로운 검사”라고 치켜세운 적이 있다.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언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1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 번 나누질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됐다고 서초동 어디선가 동기 모임을 했을 때도 불과 10여분 아무 말 없이 술 한 잔만 하고 일어났던 형”이라며 “그제야 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해할 인자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형에게 검찰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소식은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보고 및 결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조직의 질서를 문란케 한 사범으로 저들은 포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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