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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제주 대표 돌 문화유산 환해장성 복원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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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지적…제주형 복원 매뉴얼 마련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문화재 복원 문제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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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마을 환해장성 유적
(제주=연합뉴스) 제주시 조천읍 북촌마을의 환해장성 유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호형 의원은 22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년 북촌환해장성이 무단 훼손된 부분이 고발 조처돼 복원됐지만, 잔존해 있는 환해장성과 다르게 복원돼 복원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훼손된 환해장성이 제주도 상황에 맞지 않는 중앙의 복원 매뉴얼에 의해 복원되다 보니 제주지역 문화재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맞는 복원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에 28개소의 환해장성이 남아있지만, 이 중 10개소만 지정, 관리되고 있다"며 "지정되지 않은 환해장성에 대한 문화재 지정계획도 진행되지 않는 등 문화재 관리가 허술하다"고 질타했다.

환해장성은 고려 원종 11년(1270) 삼별초 군이 탐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안선 300여리에 축성한 장성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돌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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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제주 대정향교 전사청
(제주=연합뉴스) 복원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대정향교 전사청. 제주도향교재단은 조선 효종 4년(1653년)에 지어졌다는 전사청을 옛 문헌을 토대로 2013년 복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영희 의원은 규정에 맞지 않게 문화재 복원이 이뤄지는 실태를 지적했다.

오 의원은 "최근 보물 지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대정향교 전사청도 2013년 보조금으로 건립됐지만, 건축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정향교 전사청은 농지에 건축된 것으로, 설계 당시 농지 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화재 복원사업 및 관리에 문제가 많다. 문화재 복원 처리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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