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도 국내 2배
위안화 강세…換도 유리
“美·유럽 자산편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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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이에 다른 위안화 강세 흐름은 중국 주식에 대한 수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 채권도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미국과의 수익률 격차가 4배 가량 벌어지며 매력이 커졌다.
중국이 자립경제 강화 노선에 따라 외자 유치에 나서고 있고, 위안화도 속도만 조절할 뿐 절상 방향 자체를 틀 개연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주식), 유럽(채권)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의 외화증권예탁결제 자료에 따르면 21일 현재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보관잔액은 26억925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에 비해 45%(8억305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우리 국민들은 대부분 해외주식 투자시 미국(총 보관잔액 중 76.0%)에 집중하고 있는데, 차이는 크지만 중국(7.6%)이 홍콩(7.5%)과 일본(6.3%)을 제치고 2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보다 비중이 낮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중국 주식은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인 항서제약으로 보관잔액이 6억8000만달러(약 7700억원)에 달한다. 두번째 많은 주식은 최대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로 1억8000만달러(약 2100억원)를 기록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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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고량주 제조업체로 중국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귀주모태주(1억7000만달러, 2000억원) ▷중국 최대 민영 금융그룹인 평안보험(1억3000만달러, 1500억원) ▷최대 간장·조미료 제조업체 포산 헤이션 플레이버링 앤 푸드(1억1000만달러, 1300억원) 등이 잇고 있다.
중국 채권 투자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무했다가 7월부터 빠르게 늘더니 21일 현재 보관잔액이 1억2510만달러(약 1420억원)까지 올라왔다.
경기 회복에 자신감이 붙은 중국은 기준금리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 20일에 동결, 6개월 연속 같은 수준(1년 3.85%, 5년 4.65%)을 유지했다.
이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2%대로 동일 만기 기준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1.5%대)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고 미국 국채(0.8%대)와는 더 큰 금리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국채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까지 글로벌 3대 채권지수 편입이 완료되면서 위상이 한층 강화된 상태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공신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채권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중국의 외국인 채권 보유 규모는 2조8000억 위안으로 작년말 대비 28.1% 증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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