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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中, BTS 비난말고 韓 대중문화부터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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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폴리시 "중국 소프트파워 약하다는 것 보여준 사례"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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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방탄소년단(BTS)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해 공격을 퍼부은 중국에 대해 “중국은 BTS의 팬클럽인 아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는 자신들의 매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 키우는 꼴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이 소프트파워(soft power)가 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명백히 보여준 셈”이라며 중국의 태도를 지적했다. 소프트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을 뜻하는 하드 파워(hard power)에 반대되는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의미한다.

매체는 그러면서 “중국과 반대로 한국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인기가 없는 만큼 한국은 인기가 많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1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비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73%였다.

포린폴리시는 “중국은 BTS를 비난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이번 사례를 통해 자신들의 대중문화 수준을 돌아보고 소프트파워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한국의 소프트파워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고 배우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정책을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대중문화 지원을 위한 예산을 늘리고 대중예술을 통제하지 않은 덕분에 BTS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포린폴리시는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8년 동안 중국 당국의 대중문화 통제는 점점 더 엄격해졌다”며 “중국이 더 큰 소프트 파워를 갖추길 원한다면 한국의 문화 육성 방법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앞서 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지난 7일 '밴 플리트 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BTS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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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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