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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장관들 불러 “현장 챙겨라”… 홍남기·김현미는 면전서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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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부동산 위험요인 각별히 대응”, 金 “최근 전세 거래량 늘고있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1일 경제 부처 장관들을 국회에 불러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을 더욱더 챙겨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부동산 정책을 놓고 장관들끼리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조선일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 부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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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했다. 당 안팎에선 “국무회의를 보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이 대표는 “추진이 미진한 사업을 집중 관리해 예산 집행 실적을 최대한 높여 달라”며 “필요하면 당정 재정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필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직접 정부의 예산 집행 현황을 챙기겠다는 얘기였다.

홍남기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 등 대내적 리스크(위험) 요인에 대해 각별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을 위험 요소로 지적한 것이다. 앞서 19일 이 대표가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을 언급한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세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최근 지표를 보면 전세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장관은 ‘일단은 부동산 정책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뉘앙스였다”며 “민주당과 기재부, 국토부 간에 온도 차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와) 의견이 약간 다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옳다”고 했다. 이 대표가 말한 ‘반성’보다는 ‘정책 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지만, 내부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사태’ 등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두고 “검찰권 남용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고 두둔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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