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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늘에선 배곯지 않길" 정치권 '라면형제' 사망 동생 일제히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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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6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10살과 8살 형제가 중상을 입었다. 동생은 화상 치료를 받다 21일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 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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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 난 화재로 끝내 사망한 '라면 형제'의 동생을 향해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사건 한 달여 만에 동생이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하다"며 "이번 사고는 돌봄 공백과 아동보호 사각지대의 비극적인 결과다. 아동의 희생이 더 이상 없도록 민주당은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은 "한창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커가야 할 시기에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미안함이 든다"고, 허종식 의원은 "유독가스를 너무 많이 마셔 기도가 폐쇄돼 두 시간 반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깨어나지 못했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각각 애도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지켜주지 못한 죽음을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하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부디 하늘에서는 배곯는 일 없이 편히 영면하길 기원한다. 학대 아동을 부모로부터 분리하는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10살 형과 8살 동생이 중상을 입었다. 동생은 서울 화상 치료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1일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 이들 형제가 엄마로부터 방임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화재를 계기로 알려졌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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