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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올해 김장 비용 40만원…"11월 이후 김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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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상 악재에 채소·양념 물가 비상

뉴스1

한 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배춧값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최고 1만2000원을 찍었던 가격은 어느새 6000원대까지 내려왔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한포기 소매가격 기준은 6521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6454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대형마트를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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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올해 김장 비용이 40만원을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 비용과 비교해 34% 오른 수치다. 긴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주요 김장 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기준 배추 20포기를 김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1만원 저렴한 약 39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부 젓갈류와 생강을 제외한 전체 김장 재료 가격이 올랐다. 특히 채소류 주요 산지인 강원도와 경기도가 극심한 호우 피해를 보면서 품귀 현상을 빚어 가격이 급등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기준 배추(20포기) 가격은 지난해 9만9800원에서 올해 13만9800원으로 약 40% 올랐다. 무(10개)도 지난해 2만5900원에서 올해 3만9000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류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싸져 비용 부담을 더했다. 특히 장마 피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고춧가루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대형마트 기준 고춧가루(3㎏) 가격은 지난해 1만9920원에서 2만3920원으로 약 20% 상승했다. 반면 새우젓과 멸치액젓의 경우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급등했던 배추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추세에 따라 올해 김장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소매가격 기준) 가격은 평균 555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1만1732)과 비교해 52.6% 떨어진 것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연이어 찾아온 태풍이 김장 재료 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해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김장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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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김장비용 품목별 가격 비교(한국물가정보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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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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