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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국GM 노조, 내일 파업할지 말지 결정…임단협 또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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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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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2공장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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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GM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8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진전 없이 끝냈다. 앞서 15일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인천 부평2공장 고용안정성 대책강구 등 미래발전 방안을 새롭게 내놨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교섭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양측의 이견만 재확인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내일(2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가 이미 예고한 만큼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전면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차량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단협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강행해 1만대 이상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갈등의 중심축 중 하나는 부평2공장에 대한 신차물량 배정이다. 노조측은 부평2공장에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 물량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공장의 가동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상태다. 부평2공장은 현재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 중인데 노조는 이들 차량이 단종될 경우 2공장 폐쇄로 이어져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성과급 문제도 노사 갈등이 격해진 원인으로 꼽힌다. 노조는 월기본급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아직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조건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한국지엠의 1~9월 누적 판매량은 26만8961대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9% 감소한 상태다.

파업이 시작되면 한국GM 철수설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최근 “생산 차질이 재발하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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