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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소리도 없이' 시체 처리하며 명복 비는 유재명?…명장면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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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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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가 관객이 뽑은 명장면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 시체를 처리하며 명복까지 빌어주는 창복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뒷처리 일을 하는 태인(유아인 분)과 창복(유재명)이 시신을 처리하면서 고인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풍수지리를 따져가며 시신의 누운 머리 방향까지 생각하는 창복의 모습과 “지금까지 지은 죄 이렇게 다 갚고 가시는 걸로 생각하세요”라고 말하는 이 장면은, 아이러니한 상황 설정은 물론 두 캐릭터의 독특한 관계성을 여실히 보여주며 아이러니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말이 없는 태인과 불편한 다리를 대신해 말로 모든 것을 다하는 창복의 티키타카는 극의 재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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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록달록 헤어 캡과 우비, 고무장갑까지

주어진 일이 어떤 일이든 간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태인과 창복이 폐공장의 한 켠에서 의뢰받은 범죄 현장의 뒷처리를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장면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노란색 우비, 헤어 캡,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며 청소를 위해 진지하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은 기존의 범죄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캐릭터성을 그대로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밧줄에 사람을 매단 채 아무렇지 않게 높이를 맞추며 최선을 다하는 태인과 창복의 모습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여기에 창복이 범죄 조직의 실장에게 태인에 대해 “애는 참 바른 애인데, 말을 거~의... 목구녕이 좀 거시기 한 건지... 예... 거의 안 한다고 봐야죠”라고 말하는 장면은 태인의 숨겨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며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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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스텔톤 색감의 유니크한 미장센

태인과 창복이 초희(문승아)를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이 장면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독특한 색감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낯선 이들에 의해 낯선 공간에 놓인 초희의 입장에서 가장 공포스러울 수 있는 순간을 따뜻하고 밝은 파스텔 톤으로 표현해 비극의 아이러니함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새로운 스타일 범죄극으로 극의 흡입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초희를 보고 “아니 앤 겨? 맡아달라고 한 사람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은 태인과 창복, 그리고 초희 앞으로 펼쳐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소리도 없이'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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