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최북단 저도 어장 |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21일 동해에서 어선 한 척이 북방한계선(NLL)에 접근하다가 해군의 경고를 받고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에서 남측 어선이 NLL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돌아온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동해 NLL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고성 동쪽 237㎞ 해상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던 58t급 통발어선이 해군에 발견됐다.
어선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라는 해군의 경고 통신을 듣고 NLL을 넘지 않고 돌아올 수 있었다.
발견 당시 이 어선은 이미 동해 조업한계선을 넘었지만, 해경으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어선이 조업한계선을 넘으면 해경이 이를 제지·차단하거나 군에 즉각 공조 요청을 해야 한다.
이 어선의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깜박 졸다가 NLL 가까이 갔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해군은 어선 발견 직후 남하 경고 통신을 하는 한편 해양경찰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며 "발견된 위치가 해경이 발견하기 쉽지 않은 먼 바다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서해에서는 남측 어선이 항로착오로 서해 NLL을 넘어 북측 해역에 들어갔다가 10여분 만에 돌아와 당시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해경과 해군이 비난을 받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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