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를 마친 소회를 20일 페이스북에 남겼다. 경기도 국감에서 피감 기관장으로 섰던 이 지사는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2000건 넘는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답했다며 공직자로서 책무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틀간 열린 경기도 국감이 끝났다. 산회를 알리는 의사봉이 두드려지고 주위 공무원들을 보니 파김치를 넘어 요즘 말로 영혼이 가출한 상태였다”며 국감이 끝나던 순간을 떠올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각각 19일과 20일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국감을 진행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지난 몇 달간 고생 많았다. 특히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홍수 등 별도 재난 업무가 많았다”며 “그 와중에 경기도 국감 소관 상임위원회가 두 곳이나 돼 도합 2000건이 넘는 자료요구에 답해야 했다”고 썼다. 이어 “전문성과 헌신적 책임감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오늘로 올해 국정감사는 끝났지만, 공복(공무원)의 책무에는 변함이 없다. 공직자로서 마음을 다잡으며 내일부터 또 치열하게 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경기도 국감 전날인 지난 18일 국감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생각을 밝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며칠째 경기도 공무원들은 물론 시·군 공무원들까지 요구자료 수천건을 준비하느라 잠도 못 자고 있다”며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를 문제삼았다. “내년부터는 힘들어하는 공무원 보호도 할 겸 법과 원칙이 준수되는 원칙적이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자치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요구와 질의응답) 사양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면서다.
이를 놓고 경기도 국감 내내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감사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19일 국회 행안위원장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자체 감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말은 국민적 기대와 동떨어졌다”(20일 국회 국토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국감을 안 받겠다거나 불법이라고 단정한 것이 아니다. 다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과했다면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