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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檢, 라임 ‘검사 향응’ 의혹 수사 전담팀에 '에이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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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ㆍ조국 사모펀드 수사 검사 등 총 5명
서울남부지검 금조부서 에이스 4명 투입
로비 수사는 기존 수사팀 유지... 1명만 빠져
한국일보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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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이른바 ‘라임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해 불거진 '검사 술접대' 의혹 등을 규명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된 정ㆍ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기존 수사팀에서 이어나가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법무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검사 5명으로 구성된 ‘라임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별도로 꾸렸다고 20일 밝혔다. 전담팀은 지금까지 라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던 같은 검찰청 내 금융조사부 등 소속 검사 5명으로 구성된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팀이 (검사ㆍ수사관 등과 관련한)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며, 라임펀드 판매비리 등 사건은 종전 수사팀(형사6부)에서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담팀과 기존 수사팀은 모두 김락현 형사6부장이 이끈다.

검사 및 수사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팀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ㆍ2부에서 각 부 수석검사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이 투입됐다. 최종필(36기) 한문혁(36기) 검사 등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는 올 1월 직제개편으로 폐지됐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서 신라젠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사건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이 연루된 사모펀드 사건을 각각 수사했던 검사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팀 규모나 파견 검사 면면을 볼 때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라임의 정계ㆍ금융계 로비 의혹 수사는 당초 ‘수사팀 전면 교체’가 예상됐으나, 큰 변동 없이 기존 수사팀이 계속 맡기로 했다. 추 장관이 전날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수사팀 재편’을 주문했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수사 방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6월부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련된 로비 의혹을 수사해 온 A 검사는 형사4부로 전보됐다. A 검사는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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