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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발 일자리 지각변동, 식당 취업자 줄고 배달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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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사거리에서 배달원들이 주문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광주 북구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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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식당가 임직원은 크게 줄어든 반면 배달원은 늘어나는 등 일자리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달원 취업자는 37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34만3000명보다 2만7000명(7.9%) 증가했다. 배달 종사자 37만명은 관련 통계 집계가 이뤄진 2013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주문이 크게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673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7587억원(83.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작물 재배 종사자와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도 크게 늘었다. 작물 재배 종사자는 12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4만9000명보다 8만4000명(7.3%) 증가했다.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는 53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47만5000명보다 5만8000명(12.2%) 증가했다.

반면 식당에서 조리ㆍ서빙 등을 하는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8.8%(8만명) 줄었다. 문리ㆍ기술 및 예능 강사(11만1000명↓, -16.8%),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9만7000명↓, -15.2%)도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감정ㆍ기술 영업 및 중개 관련 종사자(3만1000명↓, -7.8%),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2만3000명↓, -5.7%), 매장 판매 종사자(9만8000명↓, -5.0%), 학교 교사(1만8000명↓, -4.1%), 영업 종사자(2만6000명↓, -3.8%), 조리사(2만4000명↓, -2.4%)도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비중은 31.5%로 4년 6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 취업자 1991만9000명 중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을 밑도는 경우는 8.9%, 100만∼200만원 미만은 22.6%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2.5%, 300만∼400만 미만은 17.1%, 400만원 이상은 18.9%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0.8%포인트, 100만∼200만원 미만은 1.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반면 200만원 이상 비중은 68.5%로 2.6%포인트 늘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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