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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종합] SKT, ARㆍVR 사업 확대…“콘텐츠 제작부터 서비스 수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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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ARㆍVR, 내년까지 누적 이용자 수 1000만 명 목표”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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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등 실감 미디어 기술을 집약한 혼합현실(MR)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동력 삼아 5G 콘텐츠 왕국 5G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SKT는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기존 서울 중구 SK 남산빌딩에 있던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점프스튜디오는 올해 4월 S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해 아시아에선 처음 구축한 혼합현실 전문 콘텐츠 제작소다. 혼합현실은 ARㆍVR을 결합한 콘텐츠로 가상 환경에서 실제 인물을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한다.

SKT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3D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였다. 콘서트장에는 12m 높이의 최시원 씨가 가상으로 출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K팝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도 공개됐다. 가상공간에서 리아킴이 등장하는 3D 홀로그램 공연으로 이 영상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1MILLION Dance Studi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SKT는 점프스튜디오를 기반으로 5G 콘텐츠 사업을 투 트랙으로 확장한다. 첫 번째 축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 대상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이며, 두 번째 축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ㆍVR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점프스튜디오 내부에는 제작에 참여하는 전문 팀으로 스토리 작가나 PD가 있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본부장 “내부 인력이 전체를 다 제작할 수 없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엔터테인먼트의 공연이나 교육, 스포츠 분야 등 여러 영역의 사업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면서, 점프 스튜디오에 끊임없이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점프 ARㆍVR 서비스의 첫 글로벌 진출지는 홍콩이다. 이달 15일 SKT는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산하 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과 협력을 맺었다. 판다 등을 ARㆍ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영상 대표는 “홍콩, 마카오는 올해 5G를 시작하면서 막 성장하는 나라”라며 “각국 주요 1위 사업자들과 로밍 협력을 맺고 있는데 그 파트너들과 점프 서비스를 공동으로 콘텐츠 투자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DT, 미국 T모바일 등과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SKT는 홍콩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북미 등 서비스 출시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점프 ARㆍVR 이용자는 1년간 누적 300만 명을 기록했고,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60만 명가량이다. 유 대표는 “내년 누적 이용자 1000만 명 달성이 목표”라며 “매출이나 유료화는 1000만 달성 이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 자리에서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도 공개했다. 버추얼 밋업은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콘퍼런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하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점프 VR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별도 VR 기기 없이 스마트폰, PC만으로도 가능하다.

버추얼 밋업은 5G 기기뿐 아니라 LTE 기기를 쓰는 고객들도 사용할 수 있다. 전진수 본부장은 “당장 유료화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유료화할 수도 있다”며 “행사를 주관하는 주최 측 등과 기업 간 거래(B2B) 모델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추얼 밋업에서 이용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얼굴, 머리 모양, 복장 등을 선택해 나만의 아바타를 만든다. 전 본부장은 “점 하나까지 아바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대표는 “점프스튜디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이지민 기자(aaaa346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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