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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절박한 트럼프 "대선 지면 미국 떠나야"…지지자 결집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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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2주 뒤로 다가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막말과 극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조지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약 제가 진다면 제 인생은 어떻게 될지 상상이나 갑니까? 전 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 정치 역사상 최악의 후보에게 졌다고 할 수 있겠죠. 제 기분이 좋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이 나라를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달 전에도 '선거에서 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이렇게 말을 했는데,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만약에 그(바이든)에게 진다면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과 다시는 말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저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겁니다.]

이번에는 미국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고 발언 수위를 높인 겁니다.

민주 국가 대통령 선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불안감을 조성한 겁니다.

스스로 진다는 표현까지 쓴 건 절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지지자를 결집시키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표적 경합 주인 미시건 유세에서는 강력한 방역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감옥에 가두란 청중들 주장에 동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 주지사에게 봉쇄를 풀라고 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주지사를 가둬라! 주지사를 가둬라!) 그들 모두를 가둬야 합니다.]

얼마 전 미시건 주지사를 납치해 살해하려 한 극우 단체 회원들이 체포된 뒤여서 대통령이 테러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가족도 모두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막말과 극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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