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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옵티머스 펀드 리스트' NHN한국사이버결제, "50억 투자 이달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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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NH투자증권 권유로 옵티머스 펀드에 50억원 투자"

"이달 만기로 NH투자증권과 보상 협의 진행 중…소송 불사"

뉴스1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2020.6.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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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국내 1위 전자결제대행업(PG) 기업이자 NHN페이코의 자회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가 NH투자증권의 권유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사이버결제 측은 증권사와 일부 환급을 논의 중이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정치권 등을 통해 입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가입자 리스트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12곳, 코스닥시장 47곳 등 총 59곳이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4월 이 펀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대해 NHN한국사이버결제 측은 "50억원을 투자한 것이 맞으며 이 달이 만기"라며 "투자금이 NH투자증권 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NH투자증권과 보상 관련해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일부는 증권사 쪽에서 환급할 것이고 나머지는 소송이든 뭐든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NH투자증권의 상품권유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편으로 NH투자증권 쪽에 상품을 추천해달라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옵티머스 펀드) 상품을 권유받았다"며 "탄탄하고 안정적이라 해서 투자하게 된 건인데 이런 사태가 터졌다"고 말했다.

옵티머스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 '연 3% 수익을 준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3년간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후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사실상 '사기 펀드'로 드러나면서 5000억원 이상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이날 입수된 투자자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21일까지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총 3359곳(중복 포함)에서 1조5797억7633만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 리스트에는 식품기업인 오뚜기(150억원), 편의점 CU를 운용하는 BGF리테일(100억원), LS일렉트릭(50억원), 넥센(30억원), 안랩(70억원), JYP엔터테인먼트(50억원) 등이 기재됐다.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한화종합화학으로 총 500억원이다.

한편 지난 7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로서 책임은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고객이 안전하게 돈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우리가 엉뚱하게 사기를 당할 때 (사기 상품을) 소개한 책임에 대해서는 피할 생각이 없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옵티머스 펀드) 문제를 확인한 즉시 우리가 고발을 진행하며 법률적으로 판매사로서의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책임 정도가 어느 정도냐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감독당국, 사법당국에서 설정한 대로 수행하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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