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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슈퍼컴 ‘누리온’, 10배 커진 가상 우주공간서 블랙홀 비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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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세계적 규모 우주 시뮬레이션 실험 수행

조선비즈

슈퍼컴퓨터 누리온(왼쪽)과 HR5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현한 은하단 속 은하의 모습(오른쪽)./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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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슈퍼컴퓨터 ‘누리온’이 기존보다 10배 커진 가상 우주공간에서 블랙홀을 포함한 우주의 비밀을 찾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고등과학원,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누리온을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뮬레이션(수치모의) 실험 ‘호라이즌 런 5(HR5)’를 수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얻은 데이터들은 그간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를 푸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우주 실험은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실험으로 일부 대체되고 있다. 이같은 실험은 구현할 수 있는 가상 우주공간의 크기에 따라 데이터 획득에 한계가 있다. 가상 우주공간의 크기가 클수록 고려할 수 있는 변수들도 많아져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KISTI는 2018년 도입한 세계 11위급 성능 슈퍼컴퓨터 누리온을 활용해 작년부터 HR5라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실험을 수행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하단 10개 내외였던 가상 우주공간 크기가 100여개로 확장되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

HR5 실험으로 얻어지는 데이터들은 우주의 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제시된 개념인 암흑에너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 주제인 블랙홀 등을 이해하는 데 활용된다.

권오경 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거대규모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에 수행할 수 없었던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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