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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위기 동네슈퍼가 무인 스마트슈퍼로 변신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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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 형제슈퍼, 스마트슈퍼 1호점으로 탈바꿈

‘낮에는 유인 심야엔 무인’ 점포 디지털화

소상공인에게 ‘저녁 있는 삶’ 제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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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서 9년째 형제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최제형(61) 대표는 인근 편의점 입점과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위기를 겪던 차 스마트슈퍼를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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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9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바로 맞은편에 편의점이 생기고 나니 매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렇다고 저랑 아내가 밤에도 가게를 볼 수도 없는 상황이고...”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서 형제슈퍼를 운영하는 최제형(61) 대표는 2011년부터 이곳에서 가게를 하고 있지만, 최근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털어놨다. 양쪽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최 씨의 가게는 좋은 입지 조건과 꼼꼼하고 붙임성 좋은 그의 성격 덕에 잘 운영돼 왔지만, 바로 대각선 맞은편에 편의점이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매출이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디지털 쇼핑이 늘어나자 운영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런 동네슈퍼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슈퍼’를 도입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형제슈퍼는 그 1호 점포.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점포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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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에 참석,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스마트슈퍼는 주간에는 점주가 직접 운영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 모델로 무인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 게이트(출입인증장치),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 도입 비용은 점포당 최대 1천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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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에서 공개된 형제슈퍼는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대폭 바뀐 모습이었다. 입구에는 무인 출입 장비가 설치돼 신용카드로 인증해야 입장할 수 있다. 무인 계산대와 보안시스템 강화로 야간 무인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가게를 지켜온 최 대표는 이제 아침 9시에 출근해 아내와 교대로 밤12시까지 가게를 본다. 퇴근 시간인 자정부터 아침 9시까지 가게는 무인 점포로 운영된다. 스마트슈퍼 도입 이후 시범운영 기간 동안 야간 방문객은 평균 30여 명 정도로 매출은 하루 5만~10만원 정도 올랐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무인점포 전환 시 주류와 담배 판매가 안됐던 점을 김 씨는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는데, 중기부는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기술 개발을 지원해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 디지털 대전환의 모델 사례로 스마트슈퍼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 상점 10만 개 보급도 함께 추진해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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