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은 숨진 채 발견…구조하러 가던 군인 등 13명도 산사태에 희생
매몰자 수색을 위한 열 감지기 및 지형 스캐닝 장비를 탑재한 드론을 띄운 모습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의 수력발전 댐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매몰 사태가 일주일이 다 돼 가면서 구조 당국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열감지기까지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7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투아 티엔 후에성의 한 수력발전 댐 건설현장에서 지난 11일 밤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건물을 덮치면서 직원 17명이 매몰됐다.
이 중 전날까지 직원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당국은 열 감지 장비와 지형을 관측할 수 있는 기기를 드론에 탑재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현장이 광범위한 만큼, 드론을 높이 띄워 3차원으로 사고 지역 지형을 분석한 뒤 매몰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에 열 감지 장비를 집중적으로 작동, 최대한 신속하게 생존자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매몰자 구조에 나섰다가 다른 산사태에 묻힌 구조대원들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한편 매몰 사고 이틀 뒤인 13일 이들을 구조하러 나섰다가 다른 산사태에 휩쓸렸던 구조대원 13명은 지난 15일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희생자 중 11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서는 이달 초부터 계속 많은 비가 내리고 홍수와 산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해 중부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최소 55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커지고 있다.
내주 초까지는 열대성 저기압이 투아 티엔 후에 성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 최대 500㎜의 비를 더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 당국은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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