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만 신규취업자 21만8000명 감소
체감실업률 25.4%…1년새 4.3%P↑
16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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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청년층(15~29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 3~9월 매달 약 20만명씩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순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9월에만 신규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줄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이상 취업자는 270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1.4%) 줄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0.3%로 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신규취업자는 9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지난해 9월 43.7%에서 올 9월 42.1%로 1.6%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의 신규취업자 수 감소는 올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감소폭은 3월 22만9000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4월 24만5000명까지 늘었다가 지난달에는 17만2000명까지 줄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다시 청년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9.6%로 치솟았다. 지난해 9월엔 7.9%였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은 25.4%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고용시장에선 60대 이상만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1만9000명 증가했고, 이 중 65세 이상이 25만6000명 늘었다. 반면 30대(-28만4000명)와 20대(-19만8000명), 40대(-17만6000명), 50대(-13만3000명)에서는 일제히 줄어들었다.
산업별 취업자 감소폭을 봐도 청년층의 취업자 감소 여파가 확연히 드러난다. 숙박ㆍ음식점업(-22만5000명ㆍ-9.8%)과 도ㆍ소매업(-20만 7000명ㆍ-5.7%),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ㆍ-7.9%)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직업별로도 판매종사자(-17만2000명ㆍ-5.7%)와 서비스종사자(-13만6000명ㆍ-4.4%)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9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6000명(0.7%)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30만3000명(-6.2%),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3.0%) 각각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고용상태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의 감소세에 집중된 셈이다. 취업시간 자체도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시간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1.9시간, 제조업은 0.5시간 줄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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