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 만나 의견 교환…인도·태평양 지역 협력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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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안보 인사들이 잇달아 11월 미국 대선 전 미국을 방문해 적극적인 대면외교에 나서고 있다. 15일(현지시간)에는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와 만나 한미 현안을 풀어갈 실무자급 협의체인 '한미 동맹대화'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던 실무자급 협의체인 '한미 동맹대화' 추진을 위한 첫 회의가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2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계기로 내퍼 부차관보 등 국무부 인사들과 만나 한미 외교당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내퍼 부차관보와 면담에서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양자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특히 지난달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측과 추진하기로 한 '동맹대화(가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지난달 10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교차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포함해 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해 다양한 동맹 현안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공조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9월 10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논의된 국장급 협의체 '동맹대화' 신설 제안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 국장은 미국 의회 관계자와 씽크탱크 전문가들을 면담하고 미 대선 관련 동향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기로 했다. 중대한 변곡점이 될 미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논으할 외교 채널을 재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대선을 앞두고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이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서훈 청와대 외교 안보 실장은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고, 15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현안을 논의했다. 14일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제52차 한-미 안보협의회 회의를 가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최 차관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을 만나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 연설을 통해 제안한 '종전선언'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달 16~20일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두루 만나 한미 간 주요 현안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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