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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국감2020] "n번방 가입한 교사 4명, 심지어 모두 '담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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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민주당 의원 "교사 4명 관련 혐의로 수사"
충남 한 특수학교 교사, 성착취물 1,000건 이상도
한국일보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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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4명이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ㆍ배포한 이른바 'n번방'에 가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모두 담임 업무를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각 시ㆍ도교육청에서 받은 '시도별 텔레그램 성착취방 가담교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인천과 강원ㆍ충남에서 교사 4명이 n번방에 입장하거나, 성착취물을 내려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 수사 중인 교사는 정교사 3명, 기간제 교사 1명이다. 이 의원은 "4명이 다 담임교사였고 1,000건 이상의 성착취물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강원도 강릉의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성착취물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의 계좌에 20만원을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 천안의 한 특수학교 교사 B씨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성착취물 사이트에 돈을 내고 접속, 성착취물 영상 1,125건을 받았다. 충남 아산의 고등학교 교사 C씨도 n번방 주범으로 추정되는 '갓갓'이 제작한 클라우드에서 성착취물을 내려받았다. 인천 한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인 D씨는 '박사방'에 입장료를 낸 뒤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다.
한국일보

6월 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n번방에 분노하는 광주시민'들이 n번방 퇴출과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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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정교사 3명은 수사개시 통보 후 직위해제된 상태다. 다만 기간제 교사인 D씨는 수사개시 통보 며칠 전 퇴직했는데, 기간제 교사의 경우 퇴직으로 인해 신분상 불이익을 받은 것이 없어 형 확정 전 기간제로 다시 임용될 수 있다고 이 의원 측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이런 사람들을 우리가 교단에 둘 수는 없다"며 "저도 딸 가진 부모지만 이 사람한테 우리 아이들 교실문을 열어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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