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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미국가들과 포스트 코로나 '新협력비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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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비대면·대면 복합방식 개최…김 차관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에 사의

유명희 본부장 지지도 요청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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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공동주관으로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내년 중미통합체제(SICA) 30주년을 기념해 한-중미지역 신협력비전 세미나를 대면·비대면 복합방식으로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 한-중미지역의 새로운 협력 방향과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는 SICA 회원국 7개국 외교부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미주개발은행(IDB), SICA 사무국, 중미보건장관위원회(COMISCA) 사무총장, 중미국가 주재 우리 현지 공관장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중미지역 주한 외교단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산외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 등 국내 전문가들은 대면 참석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해당 세미나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최종 라운드에서도 지원해 줄 것을 중미국가 외교부 고위인사들에게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특히 중미국가들이 그간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준데 사의를 표명하고, 내년도 중미독립 200주년과 SICA 창설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위기 공동 대응을 통해 강화된 신뢰와 협력기반을 토대로 코로나 이후의 협력 비전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협력 방향으로는 △고위급 교류 확대와 한-SICA 대화협의체 활성화, △중미의 협력 수요에 부응하는 한국의 맞춤형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중미 간 협력의 새로운 토대가 된 한-중미 FTA 발효 및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등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한-SICA 대화협의체 활성화 등 한-중미 신협력비전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인적 자원 개발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중미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통합에 기여하는 실질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밝히면서 특히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SICA의 디지털 및 친환경 지역전략과 연계한 협력도 검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여타 중미 및 국내 발표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중미지역의 경제환경 변화를 설명하고 보건, 인프라, 디지털·그린 산업 등에서 한-중미 간 지속 가능한 협력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중미 FTA와 한국의 CABEI 가입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역·투자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지역가치사슬 재편 움직임에 부응하여 상호 호혜적 이익 창출을 위한 협력 모델 구축에 적극 활용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에 SICA 사무국측은 그간 한-중미지역 간 그간의 양자적 협력에 대해 앞으로는 한-SICA 차원의 지역적·다자적 협력으로도 강화·발전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외교부 1차관-주한중남미외교단 면담에 이은 우리 정부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외교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의 전통 우방인 중미국가들과 내년 중미 독립 200주년 및 SICA 출범 30주년 등 역사적 계기를 앞두고 SICA 역외 옵서버로는 최초로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논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미지역과의 양·다자 협력 강화를 통해 최근 우리 기업이 수주한 △도미니카 LNG 터널 건설 사업(약 1.98억 달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약 25억 달러)과 같은 중미지역 국책 인프라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가 외교부 중남미국 SNS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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