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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용수 할머니 "'베를린 소녀상'은 우리의 한과 슬픔⋯ 철거 주장은 나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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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강력 반대했다.

조선비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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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는 14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이자 후세 교육의 심장"이라며 "중요한 역사의 상징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다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독일은 일본과 같이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지만 일본과는 다르게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에 앞장선 나라"라면서 "세계양심의 수도라고 부를 수 있는 베를린의 소녀상을 철거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월 독일 수도 베를린 미테 구(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최근 미테구청의 철거명령이 내려져,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미테구청의 소녀상 철거 결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외교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독일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법원 판결에 따라 소녀상 철거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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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독일 베를린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 기자회견문.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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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 일정을 마친 후 주한독일대사관을 방문해 소녀상 철거명령 철회 촉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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