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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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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먼저' 판 깔았다…재보궐 레이스,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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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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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 대학병원장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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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언급한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 룰을 포함해 유권자가 원하는 인물 찾기와 국민의당과 야권 연대 등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부산 재보선 '먼저 판 까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12일 재·보궐 선거 경선준비위원장에 대구에서 3선을 한 김상훈 의원을 선임했다. 부위원장은 재선을 지낸 바 있는 김선동 사무총장이 맡게 됐다.

이외에도 현역으로는 박수영·조수진·최승재·황보승희 의원이 경선준비위원으로 참여한다. 신동우·임재훈 전 의원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한오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도 경선준비위에 함께 하기로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직을 맡았다가 첫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본인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의 경선 준비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꾸려진 대책위의 핵심 업무는 경선 룰 확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내서 꾸준히 거론됐던 '미스터 트롯' 방식의 완전국민경선제 등을 국민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흥행에 성공하기 위한 경선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상…인물 많지만 '풍요 속 빈곤' 지적도

인물난으로 고민해 왔던 만큼 대책위를 평소보다 일찍 가동해 정식으로 후보군을 물색에 속도를 낸다는 의지도 녹아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올해 연말쯤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 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서울시장상, 부산시장상, 대통령 후보상은 '과연 어떠한 상일까' 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지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동안 재보궐선거에 후보군 물망에 올랐던 인사들의 선거 시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인물난에 시달렸던 국민의힘은 기존 정치인 보다 신선한 이미지의 현역 의원 중에서도 후보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던 만큼 후보군에 오르내린 현직의원들도 적지 않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역에선 권영세, 박진,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시장의 경우 현역 서병수, 조경태, 장제원, 박수영 의원이 이름이 올라있다.

하지만 여대야소 상황에서 103석의 국민의힘 의석수를 고려했을 때 현역의원 차출은 곤란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외 인사가 낙점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김 위원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현역이 나가면 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하니 (원외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외인사 후보군은 서울은 나경원, 김용태, 이혜훈, 김선동, 지상욱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부산은 유기준, 박형준, 이진복, 유재중 전 의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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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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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해 온 안철수와 손잡을까…보수·야권 통합 관심 집중

현역부터 원외까지 거론된 이름은 많지만 아직 크게 두각을 보이며 앞서는 후보도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야당의 숙제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손잡고 선거를 치를지도 곧 결론 날 전망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인지도 있는 원외인사인 안 대표를 영입해 야권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안 대표도 4·15 총선에서 의원 3석을 얻은 미니 정당 대표로 정치적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는 셈법은 갈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추후 연대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밀당'하고 있는 건데, 선거 공학적으로 봤을 때 어떤 방법으로든 연대는 이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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