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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단독] 자영업자에 코로나 대출? 750만원 보이스피싱범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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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일보

보이스피싱 범죄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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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사기미수)로 A(45)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피해자인 50대 남성 B씨에게 현금 759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4시 50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법무사 사무실 앞에서 일어났다. 자신을 금융기관 상담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B씨에게 전화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대신 기존 대출을 갚으라고 권했다. B씨는 이날 법무사 사무실을 방문한 지인에게 돈을 빌려 A씨에게 현금을 넘겼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법무사 직원이 이상하다고 느껴 A씨를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를 발동해 긴급 출동했다. 이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의 현장 적발로 B씨는 돈을 가까스로 돌려받았다. A씨는 같은 범죄 전력은 없지만, 절도 등 전과 14범으로 알려졌다. 코드 제로는 112신고 출동 5단계 중 최고 단계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피의자 신병 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 19와 관련한 각종 전화금융사기에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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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이미지. 연합뉴스TV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조성목 서민금융위원장은 “코로나 19로 경제가 어려운 점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며 “현재도 보이스피싱 범죄로 하루 15억원가량이 중국으로 흘러간다”고 꼬집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금융기관이나 시민 대상 교육을 강화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신고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집중 단속 문자 메시지를 보내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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