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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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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도 접는다' 삼성-인텔-MS 폴더블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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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폼팩터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삼성,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정보기술(IT) 기업이 뭉쳐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노트북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PC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가 폴더블 노트북용 1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접으면 13인치가 되는 패널은 인텔 '호스슈벤드' 플랫폼 탑재를 겨냥하고 있다. 호스슈벤드는 인텔이 올해 초 CES에서 선보인 폴더블 노트북 플랫폼이다. 17인치 화면을 갖춰 펼치면 모니터나 대형 태블릿처럼 쓸 수 있으면서 90도로 접으면 디스플레이 절반에 가상 키보드가 나타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P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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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올초 CES에서 공개한 호스슈 벤드 시제품. 화면을 펼친 상태로 세우면 모니터처럼 쓸 수 있으면서 반으로 접으면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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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올초 CES에서 공개한 호스슈 벤드 시제품.<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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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슈벤드 프로젝트에는 대표 IT 기업이 뛰어들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뛰어들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MS는 폴더블용 운용체계(OS)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레노버, 휴렛팩커드(HP), 델, 삼성전자 등 PC 업체는 완제품을 만들어 시판한다. 호스슈벤드 개발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13일 “17인치 패널이 레노버, 델, HP 등 PC 업체에 표준 제품처럼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폴더블 패널은 내년 말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 양산 시점을 고려하면 최종 폴더블 노트북은 오는 2022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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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사진=삼성디스플레이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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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은 큰 화면과 이동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다. 사용할 때는 화면을 펼치고 이동할 때는 절반으로 접는 등 큰 화면에도 휴대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 인텔, MS 등은 협업을 통한 폴더블 노트북 상용화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각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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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과 노트북이 결합한 형태인 MS 서피스.<사진=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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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텔, MS 등은 이전에도 울트라 모바일 PC나 울트라신과 같이 새로운 폼팩터 PC를 만들 때 협력했다. 폴더블 노트북도 오픈 프로젝트 개념으로 화면 크기나 CPU 성능과 같이 공통 규격만 정해져 있고, 상용화는 각사 기술력에 달려 실제 사업성과는 달라진다.

폴더블 노트북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CES에서 시제품이 선보인 데 이어 지난 9월 세계 최대 PC 업체인 레노버가 업계 처음으로 폴더블 노트북 '싱크패드 X1 폴드'를 공개했다. 13인치 화면을 탑재한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은 접으면 다이어리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휴대가 간편해진다. 그러나 레노버 제품은 폴더블 전용 OS를 탑재하지 못했고, 출시일도 확정되지 않았다. 폴더블 노트북을 위해서는 CPU, OS, 디스플레이 등의 양산 수준 완성도가 필요해 인텔·MS·삼성 등 기업이 사업화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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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공개한 씽크패드 X1 폴드. 레노버는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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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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