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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민경욱 "진중권 `국민의힘 상왕시대` 끝났다…김소연 사퇴 철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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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사퇴를 철회한 가운데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상왕처럼 행세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시대가 끝났다며 기뻐했다.

민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소연 변호사의 당협위원장직이 유지된다니 기쁜 소식이다"라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4일 추석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글귀를 적었다가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휘말리자 지난 9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직접 만류로 김 당협위워장은 지난 12일 사퇴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민 전 의원이 "당이 만류했다니 더욱 (기쁘고) 진중권의 국민의힘 상왕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것도 기쁜 일이다"라며 환영했다.

민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부터 진 전 교수와 신경전을 벌였다.

민 전 의원은 시중에 나돌던 작자 미상의 시를 인용해 "이 XXXX 것들아!"라며 여권, 전직 대통령 등을 싸잡아 비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논리적 비판을 할 능력이 없으니 쌍욕을 한다"라며 "함량에 미달하는 분들은 정치계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민 전 의원의 공천 배제를 주문했다.

이후 민 전 의원은 컷오프, 재심, 경선합류 등을 겪다가 결국 총선 후보 공천을 받아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21대 총선 부정선거' 투쟁에 힘을 보태주던 김 당협위원장마저 현수막 문구 논란으로 "개념이 없다"며 진 전 교수에 질타를 당한 것이다.

이런 상태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소연 당협위원장을 격려하자 쾌재를 부른 것으로 해석된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또 하나의 게시물을 올려 "그동안 사무차장을 했으니 도망갈 곳도 없겠지? 목 깨끗하게 잘 닦고 길게 목 빼고 조금만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이는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일부에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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